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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머니 적립하면 '티끌모아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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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머니 적립하면 '티끌모아 현금'

입력
200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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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머니 현금처럼 쓸 수 있어요”인터넷 상의 결제수단인 사이버머니가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하면서 실제 화폐를 대체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쓸모없는 적립금 정도로만 여겨졌던 사이버머니의 종류와 활용법을 꼼꼼히 살펴본다.

어떤 종류 있나 전통적인 사이버머니는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광고를 보거나 물건을 구입했을때 마일리지, 누적포인트 등의 이름으로 제공하는‘적립금’이다.

네티모아(www.netimore.co.kr), 골드뱅크(www.goldbank.co.kr), 노머니커뮤니케이션(www.nomoney.co.kr)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립금을 모아 해당사이트에서 현금처럼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2만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내주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의 현금 역할을 완벽하게 대신하는 ‘전자화폐’도 등장했다. 편의점이나 PC방에서 판매되는 이코인은 액면가 1-2만원짜리 카드. 카드 뒷면에 있는 고유 비밀번호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하면 사용한 금액만큼 카드에서 빠져나간다.

롯데백화점은 인터넷 쇼핑때 현찰대신 쓰는 전자화폐 ‘아이캐시(iCash)’를 발매하고 있다. 아이캐시 이용자에게는 구매금액의 5%를 돌려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용카드’도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 야후코리아와 국민카드가 함께 발행하는 야후카드는 야후코리아에 입점한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일반 가맹점과 지하철 승차 등 오프라인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시티넷이 삼성카드와 제휴해 내놓은 시티넷삼성카드는 인터넷 쇼핑과 함께 서울·경기지역의 버스카드및 지하철 승차권으로도 사용가능하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사이버머니는 ‘상품권’형태다. 3만-50만원짜리 상품권 엔젤플러스는 인터넷 쇼핑몰과 유료사이트, 백화점과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 등에서 두루 이용할 수 있다.

반면 CD캐쉬는 인터넷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5,000-50만원짜리 CD캐시를 구입해 컴퓨터 CD롬 드라이브에 넣으면 내장 프로그램이 작동, 인터넷 쇼핑몰에 자동접속돼 쇼핑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사이버아파트 입주자들은 아파트 단지내에서만 통용되는 사이버빌리지 머니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아파트 단지내 상점에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배달시키고 지불도 사이버머니로 하게 된다. 이러한 ‘커뮤니티 사이버머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어떻게 활용하나

‘적립금’형태의 사이버머니는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지만 1회당 주는 돈이 워낙 소액이어서 현금화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마일리지 통합서비스와 사이버머니 환전사이트. n포인트(www.nPOINT.co.kr)는 각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던 각종 마일리지, 할인쿠폰, 누적포인트 등을 단일 기준으로 환산, 회원들이 제휴 사이트를 오가며 자유롭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제이디코리아닷컴은 포인트파크 사이트(www.pointpark.com)를 개설, 아시아나항공 현대정유 롯데쇼핑 한국통신프리텔 등 11개사의 마일리지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넷포인트(www.netpoints.co.kr)도 각기 다른 사이트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골드뱅크와 야차닷컴 등의 회사가 각 사이트의 사이버머니를 일정 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는 환전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머니 은행도 이용할만 하다. 네티뱅크(www.netibank.co.kr)는 네티즌들이 각 사이트에서 받은 사이버머니를 계좌에 모아뒀다가 물품 구매나 유료사이트 이용시 찾아 쓸 수 있도록 했다. 1만원 이상의 사이버머니에 대해서는 연 24%의 이자도 지급한다.

전망 해당 사이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제한성을 극복한데다 인터넷 소액결제때 신용카드 이용이나 온라인 송금의 불편함을 없앤 전자화폐도 등장,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사이버머니 정착을 위한 최대의 관건을 가맹점및 사이트의 확보와 업체끼리의 활발한 제휴로 보고 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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