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급 연기자가 대거 출연하는 인터넷 시트콤이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다. KBS 인터넷 방송 ‘크레지오CREZIO’(www.crezio.co.kr) 드라마 채널은 좌충우돌하는 샐러리맨의 생활을 그린 만화 ‘무대리 용하다 용해’를 시트콤으로 제작, 인터넷을 통해 내달 10일부터 방영한다.월-금요일 5일간 매회 5분 분량으로 VOD(Video on demand)형식으로 방영될 예정인 ‘무대리…’는 인터넷 방송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무대리 역에 박철을 비롯해 지상파 방송에 맞먹는 스타들을 캐스팅했다. 아내 하소연은 김원희, 딸 무지혜는 ‘미달이’ 김성은, 무대리의 직장 내 천적인 마부장은 양택조, 노총각 왕대리는 조형기 등이 맡았다.
인터넷 드라마가 간간히 만들어졌지만, 스타급 연기자가 대거 투입된 경우는 흔치 않았다. 거기다 총 60회 분량에 총제작비 3억 5,000만원을 잡고 있어 지상파 방송에 뒤지지 않을 만큼 파격적이다. 캐스팅비로만 1억이 들었다. 제작비 충당을 위해 드라마에 사용하는 소품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는 PPL(Product in Placement) 방식 간접광고를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
‘5분 시트콤’은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방송되는 있는 ‘그라우엔의 새장’ 등 일본의 ‘1분 인터넷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장시간 시청하기엔 아직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인터넷 상에서 5분은 적당한 시간이고 5분 동안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데는 시트콤이 적절한 장르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탤런트 오지명이 시트콤 전문 인터넷 방송국을 만들겠다고 피력하는 등 몇몇 군데에서 인터넷 시트콤을 제작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송이 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