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미대학농구(NCAA) 토너먼트가 20일(이하 한국시간) ‘달콤한 16강(Sweet 16)’을 가려내면서 미 전역에 ‘광란의 3월(March Madness)’열기가 한층 더해가고 있다.NCAA 토너먼트는 동부 남부 중서부 서부의 4대 지역으로 나눠 64강부터 녹다운제로 치러지는데 이제 지역별로 각각 4개 팀만 살아남아 ‘파이널4(Final 4·4강)’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3년연속 1번 시드로 64강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동부의 듀크대는 라마르대와 캔사스대, 중서부의 1위팀 미시간주립대도 발파라이소대와 유타대를 차례로 꺾고 무난히 16강에 진출, 각 지역 패자끼리 겨루는 ‘파이널4(4강)’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노리고 있다.
올시즌은 그러나 16강이 가려지기까지 하위시드팀들의 거센 반란이 어느 해보다 두드러졌다. 1, 2번 시드팀의 16강 동반진출에 성공한 지역은 중서부뿐. 남부와 서부에서는 1번 시드 마저도 16강 진입에 실패했다.
스탠퍼드대(남부)와 애리조나대(서부)는 2회전서 각각 8번 시드의 노스캐롤라이나대와 위스콘신대에 덜미를 잡혀 지역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2위권팀들도 중서부지역의 아이오와주립대를 제외하곤 템플대(동부) 신시내티대(남부) 세인트존스대(서부) 등이 줄줄이 2회전서 탈락했다.
최대 이변 지역은 남부. AP 등 미언론사가 선정한 랭킹서 올 시즌 줄곧 선두를 지켜온 신시내티대와 스탠퍼드대가 포진, 듀크대의 동부지역과 함께 챔피언 배출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64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신시내티대가 막판 부진한 탓에 1번 시드가 스탠퍼드대로 넘어가는 등 순위가 심하게 요동치더니 결국 26년 연속 NCAA 토너먼트 진출기록을 세운 노스캐롤라이나대(8번시드)와 털사대(7번시드)에 1, 2위팀이 나란히 고배를 마시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엘리트 8(Elite 8)’을 가려낼 16강전은 서부와 중서부에선 24일, 동부와 남부에선 25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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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란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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