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승(李哲承)자유민주민족회의 의장이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 “해방직후 신탁통치 찬성에 섰던 사람”이라며 색깔론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이의장은 이날 한나라당 서울 광진을(위원장 유준상·柳晙相)지구당 대회에 참석, “해방 직후 스탈린과 김일성(金日成)이 적화를 기도할 때 나는 반탁학생회장으로 투쟁을 벌였는데 김대통령은 찬탁세력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의장은 또 제주4·3사태 희생자 보상에 대해 “무장봉기를 정당화하고 합리화시키기 위해 희생자는 우익이고 좌익이고 가리지 않고 포상한다고 하는데 이는 건국이념과 헌법을 뒤집는 처사”라며 “이 정권은 간첩을 풀어주고 매달 25만원씩 생활비를 대주면서 반공투쟁하는 사람에게는 단 1만원의 생활비도 주지 않아 호국세력과 군경유가족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장은 “김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에 대해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칭찬하는 것은 한국전쟁때 희생된 반공포로들을 짓밟는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제2건국위라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왜곡하고 부정하는 운동을 시작,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덧붙였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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