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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다시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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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다시뜬다

입력
200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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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식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증시 견인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삼성전자는 9,000원, 현대전자는 1,400원이 올라 각각 28만3,000원과 2만2,200원을 기록했다.외국인의 올 순매수 4조7,000억원중 두 회사는 47%를 차지, 외국인 비중은 삼성전자가 연초 45%대에서 53%, 현대전자는 연초보다 3배 증가한 22%대로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MT)의 주가가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초보다 2배가량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모건스탠리의 아시아국가 포트폴리오의 경우 한국이 2위인 16.6%이지만 이중 삼성전자는 6.9%로 홍콩 대만을 제외하면 다른 국가전체의 비중보다도 크게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전자도 포트폴리오 대상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원증권 전우종 연구원은 “하반기 D램 반도체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데다 지금이 저가 매수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원은 “MT주가의 급등은 D램 가격 상승보다는 1998년 TI사 메모리부분 인수 당시의 CB와 관련이 있다”며 “외국인은 멀리보고 투자하지만 반도체 주가가 당장 오를 신호는 없는 상황이어서 서둘러 매수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나타났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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