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당신의 생각은’의 주제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 당첨자의 신원 공개’였습니다. 본인의 허락을 받은 후 공개해야 한다가 응답이 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불로소득을 사회에 환원시키도록 압력을 넣을 수 있다며 찬성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밝히는 것이 우선이다. 기부금을 내는지 아닌지 여부는 추후 문제다. 누가 어디서 당첨됐는지는 카드 사용자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신원이 공개되어 기부금을 내라는 등의 연락이 온다 해도 그 결정권은 오직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너예나·유니텔
‘알 권리’란 어떤 사건이나 행동이 공익에 반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공공의 권리를 뜻한다고 알고있다. 복권당첨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다수의 비당첨자들에게 어떤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며 당첨 사실 자체가 공공의 이익에 반한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이름공개는 탈법을 일삼는 졸부들을 대상으로 하고 복권당첨자의 신원은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WHIZ·천리안
복권 1등 당첨은 소득이라기 보다는 행운으로 봐야한다. 땀과 노력보다는 운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행운을 공개함으로서 주위 사람들의 축복을 받고 그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로써 복권의 진정한 의미가 실현된다고 본다.
본인으로서는 귀찮기도 하고 또 아깝다는 생각도 들 수 있다. 물론 신원이 공개됨으로써 뜻밖의 화를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익의 사회 환원을 시대적 추세로 본다면 공개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삼포천사·천리안
우선적으로‘비공개’를 원칙으로, 당첨자가 원하면‘공개’를 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복권당첨은 그 사람에겐 기쁜 일이지만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 때문에 당첨의 행복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당첨자가 신분노출을 원하면 못할 것은 없겠지만 공개 여부는 당첨자에게 맡겨야한다./PCS007·천리안
당첨자는 복권 당첨과 동시에 20~30%의 세금을 국가에 기부하는 셈이다. 따라서 신원공개로 주위 사람들의 기부 요청에까지 시달리게 된다면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지하루·유니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는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한 추첨을 통해 보상금을 주는 제도다. 일반 복권제와는 달리 신용카드 사용자가 추첨용 번호를 사전에 알지 못하는 제도다. 당첨자의 신원을 개략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비자의 알고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당첨자에게 사생활 침해의 문제가 있었는지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당사자들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으며 가맹점 당첨자들은 적극 찬성을 표시하기까지 했다./권기영·국세청 부가가치과 사무관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 부모가 갓난 아기를 길에 버려 아기가 숨지는 사례를 막기 위해 ‘아기투입구(baby slot)’를 거리에 만들었습니다. 이 투입구에 아기를 버리면 따뜻한 침대로 자동으로 옮겨지며 센서가 사회봉사원에게 연락해줌으로써 입양가정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아기투입구는 기아를 구해주는 인도적인 장치입니까, 아니면 영아유기를 합리화하는 방안입니까. 아기 유기와 기아 사망을 방지하려면 어떤 방안이 좋을까요. 인터넷 한국일보, 유니텔 go discuss 천리안 go hkbbs를 통해 의견을 말해 주십시오.
정리=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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