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후보당선 각국반응…中통일정책 지지확인미국과 일본 등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기에 앞서 중국의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인함으로써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 이는 대만 독립에 대해 전쟁 불사를 선언한 중국이 양안관계를 악화시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각국은 대만측에도 분리 움직임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8일 陳후보의 당선은 “대만 민주주의의 저력과 활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통일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클린턴은 백악관 성명에서 “이번 선거로 양측이 서로 접촉해 이견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면서 “미국은 양측의 대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陳씨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무장관은 “양안 문제가 당사자들 간에 직접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1972년 일·중 공동성명에 입각해 중국과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대만에 대해서도 ‘비정부간의 실무관계로서 민간 또는 지역적인 왕래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또 ‘하나의 중국’원칙을 거듭 확인하는 한편, 미국 등과 함께 양측에 자제를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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