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6시대는 만화영화 세상이다. KBS와 SBS의 만화쟁패전에 이번에는 MBC가 새 만화영화 3편을 들고 끼어들었다.20일 첫방송되는 ‘돌고래 플리퍼’(월~수 오후 5시35분)는 아름다운 푸른 바다 속을 누비는 돌고래 플리퍼와 소년 로파카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최신 만화영화다. 지난해 독일 EMTV가 제작했다. 로파카와 플리퍼는 해저왕국의 왕위에 오르려는 악당 문어 덱스터의 야심을 저지하고, 상어떼의 위협으로부터 해저왕국을 구해야 한다. 기름유출사고로 해변이 오염되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 것 역시 로파카와 플리퍼의 몫. 크고 작은 사건이 그치지 않지만 로파와 플리퍼가 슬기롭게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다.
같은 날 첫 방송되는 ‘리플리의 비밀대작전’(월-수 오후 5시 10분)은 세계 곳곳의 미스터리를 찾아 해결하는 탐험가 리플리, 사만다, 시릴 일행의 대모험을 그린 만화. 지난해 캐나다 CINAR가 제작했다.
30일 첫 방송되는 ‘강아지 천사 찰리’(목, 금 오후 5시 10분)은 천사가 된 두 마리의 개 찰리와 이치가 하늘의 명을 받고, 약자를 구해주는 수호천사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다. 때로 임무 수행에 실패해 천당에서 얼차례 교육까지 받는 장난꾸러기 개 찰리와 이치의 모습이 1989, 1996년 제작된 장편만화의 인기를 바탕으로, 1997년부터 미국 MGM에서 TV 시리즈로 제작했다.
현재, 평일 오후 5-6시대에 KBS는 ‘명탐정 코난’, ‘마일로의 대모험’, 등 7편, SBS ‘포켓몬스터’ 등 6편의 만화영화를 방영하고 있고, MBC는 새 만화영화와 함께 4편을 방영한다. 최근 10대 미만 대상 에이씨닐슨 시청률 조사에서는 SBS ‘포켓몬스터’(33.8%), KBS2 ‘비까뽀 친구들’(27.9%), KBS2 ‘명탐정 코난’(24.7%), SBS ‘카드캡터체리’(22.6%), SBS ‘짱구는 못말려’(22.4%), MBC ‘허준’(22.1%), KBS2 ‘4차원탐정 똘비’(20.9) 순으로 나왔다. MBC 만화영화가 그동안 10위권 안에 한 편도 없었던 점에 비추어 이번 새 만화영화가 초등학생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