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은 반DJ 정서가 점차 확산되면서 한나라당의 완승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민국당의 기세는 체감하기 힘들다. 민주당 동진정책의 송곳은 끝이 살아 있는 듯 하다. 부산 북·강서을과 경북 울진·봉화를 깊숙히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부산 한나라당은 17개 전지역 석권을 노리지만 2-3곳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 민국당의 힘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대규모 반란은 기대키 힘들다. 민국당은 박찬종(朴燦鍾) 김광일(金光一)전의원이 나선 중·동구과 서구에서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두 곳도 현재는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정문화(鄭文和)의원이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북·강서을에서 부산 상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서 노무현(盧武鉉)의원이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민국당 문정수(文正秀)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대구 11곳 가운데 수성갑(박철언·朴哲彦)과 남(이정무·李廷武) 등 2곳이 한나라당 취약 선거구. 자민련 힘이라기 보다는 두 사람의 탄탄한 조직과 높은 개인 지지도가 바탕이다. 민국당은 한나라당에 덮혀 이렇다 할 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 김한규(金漢圭·달서갑)후보가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울산 한나라당은 남구의 최병국(崔炳國), 울주의 권기술(權琪述)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중구(김태호·金泰鎬)와 북구(윤두환·尹斗煥)도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동구에서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북구의 최용규(崔勇圭)후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국당은 중구의 유송근(劉松根), 남구의 한만우(韓萬遇)후보가 경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 한나라당이 16곳 가운데 구미와 봉화·울진을 뺀 14곳의 우세를 장담한다. 민국당은 구미의 김윤환(金潤煥)의원은 물론이고 칠곡의 이수성(李壽成)고문도 압승이 예상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봉화·울진에서는 김중권(金重權)후보가 영남 교두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에 김광원(金光元)의원의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한나라당은 16곳 전 지역 모두 순탄하다고 파악한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權永吉)대표가 창원을에서 의석을 건질수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창녕·밀양에 나선 김태랑(金太郞)후보가 열세 경합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김재천(金在千)후보가 ‘진주 무소속 당선’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한나라당은 하순봉(河舜鳳)총장의‘이변 없음’을 장담 한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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