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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한곳' 이색사이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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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한곳' 이색사이트 등장

입력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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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인터넷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만화와 영화를 함께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21일 문을 여는 ‘D3C.com’은 만화출판사 ㈜학산문화사와 인터넷 영화서비스 업체인 ㈜씨네파크 커뮤니케이션, 여기에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맥시스템, ㈜인디시스템 등이 결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다. PC 통신과 인터넷에서 10-20대 젊은 네티즌에게 가장 호응이 큰 분야가 만화와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두 장르의 융합은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의 새로운 바람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만화시장 점유율 38%를 기록하며 만화출판업게 ‘빅3’중 하나인 ㈜학산과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영화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외 200여편의 영화를 보유하고 있는 ㈜씨네파크가 결합함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에서 돌풍이 예상된다.

㈜학산은 기존의 ‘찬스’ ‘부킹’ ‘파티’등 3종의 만화잡지와 성인 웹진 ‘코믹콜’, 1,500여권의 단행본을 이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 또한 사이트 개시에 발맞춰 새로운 청소년 웹진인 ‘해킹’까지 창간한다. ‘해킹’은 아마추어 클럽출신의 신예들로 작가진을 구성했고, ‘지뢰진’의 작가 타카하시 츠토무의 신작 야구만화 ‘철완소녀’등 일본만화도 연재한다. ㈜씨네파크에서는 시민케인, 노스페라투 등 세계 명작에서 B급 에로영화까지 200여편의 영화를 서비스한다.

그동안 아선미디어의 ‘코코믹스’(cocomics.com), 벤처기업인 인컴기획의 ‘아이코믹스’(icomics.co.kr) 등이 잇따라 신설됐고, 만화를 콘텐츠로 앞세운 포털사이트들이 계속 준비 중인 알려져, 인터넷 만화서비스는 날로 늘고 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만화 웹진들이 이미 출간된 만화를 그대로 스캔받아 올렸다면 최근 출범하는 사이트들은 신작연재를 시도하면서 기존 출판만화잡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만화서비스 확대는 네티즌의 감성에 가장 잘맞는 장르가 만화라는 점 이외에도 만화 유통시장의 구조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의 대여점을 통한 빌려보는 만화시장 체제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 ㈜학산의 박성식 팀장은 “대여점 유통을 거치지 않은 채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접한 다음, 서점에서 만화를 구매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출판만화 판형과 모니터 사이즈가 일치하지 않고 속도나 해상도 문제가 남아있는 점 등이 인터넷 만화서비스가 해결해야할 관건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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