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회장이 19일 오후 귀국하려던 일정을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회장은 일본 도쿄(東京)에서 아시아나항공 101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이날 오후4시 입국키로 하고 예약했으나 탑승하지 않았다.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대한항공 85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귀국하지 않았다.
정회장과 이회장은 이날 상하이(上海)를 출발, 오후2시30분 서울에 도착하기로 돼 있는 아시아나 3345편도 예약했으나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몽헌회장이 정명예회장의 의중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데다 공항에 도착하면 취재진이 몰릴 것을 예상,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주초에는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몽헌회장과 이익치회장은 상하이에서 현대증권 인사파동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두 회장이 18일 상하이에서 만나 대북사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내에서는 대외신인도 등 문제 때문에 정명예회장이 인사를 번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신 이익치회장과 노정익 사장 내정자 모두 현대증권에서 손을 떼고 정몽헌회장이 추천하는 제3의 인물에게 맡기는 방안이 채택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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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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