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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민 2년만에 지역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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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민 2년만에 지역장사

입력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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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배지기의 왕자’신봉민(26·현대)이 새 천년 첫 지역장사에 올랐다.신봉민은 19일 전남 장흥체육관에서 열린 2000장흥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결정전서 팀동료 이태현을 맞아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3-1로 제압, 1998년 4월 창원대회이후 23개월만에 지역장사에 등극했다.

신봉민은 5번째 지역장사에 올랐으며 통산 12번째 황소트로피를 챙겼다. 우승상금 1,000만원. 신봉민이 지난달 열린 설날대회에 이어 장흥지역장사에 등극, 이태현(현대) 김영현(LG)이 양분했던 모래판구도가 3각체제를 형성하게 됐다.

통산전적서 23승10패로 앞서 있는 이태현의 우세가 점쳐졌다. 신봉민은 첫째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려는 이태현을 밀어치기로 간단히 제압, 3초만에 첫 판을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이태현은 돌림배지기에 이은 덫걸이를 성공시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봉민은 셋째판서 서로 맞배지기를 시도하다 밀어치기로 기습, 2-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신봉민은 넷째판서는 들배지기로 이태현을 모래판에 메다꽂으며 정상에 올라 ‘들배지기의 왕자‘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신봉민은 김경수(LG)와 김동욱(현대)을 각각 2-0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영현은 8강전에서 이태현에 1-2로 역전패, 탈락했다.

한편 전날 열린 한라장사결정전에서는 모제욱(25·강원)이 노장 장준(30·LG)에게 3-1로 역전승, 황소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결승

신봉민 3-1 이태현

△동순위=1.신봉민 2.이태현(이상 현대) 3.정민혁(강원) 4. 김동욱(현대) 5.김경수(LG) 6.황규연(신창) 7.진상훈(신창) 8.김영현(LG)

장흥=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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