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자 3면 ‘지역감정 안된다’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누가 더하다고 할 것도 없는 정치권의 지역감정 논란을 보면 답답해진다. 지역감정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취임 초기부터 유별나게 지역감정 해소에 관심을 보이며 동서화합 동진정책 지역주의 타파를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했기 때문이다.그런데 3·1절날 김대통령의 발언은 실망스러웠다. 지역감정이 5·16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 것은 지역감정의 발단을 지난 정권에서 찾는 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 진실로 지역감정 해소 의지가 확고하다면 망국적인 지역감정 운운하며 과거를 들쑤시기 보다 앞만 보고 나아가는 게 좋겠다. 오영수·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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