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가의 주식열풍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대학가의 증권투자 동아리들이 전국규모의 연합체 결성에까지 나섰다.19일 인하대 증권동아리 ‘블루칩 뮤추얼펀드’에 따르면 인하대 서울대 경희대 등 전국 12개 대학 증권투자 동아리들은 이달말 ‘전국대학증권연합회’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증권관련 정보교류 등을 통해 각 대학 증권ㆍ금융 동아리의 활성화를 돕고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투자시각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들이 내세우는 취지.
증권ㆍ금융시장 관련 주제들을 선정해 공동연구활동을 벌이고, 동아리별 연구성과ㆍ투자실적 등 각종 자료를 모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각 학교 ‘고수’들이 쌓아온 ‘투자 비법’을 공유할 방침이다. 또 동아리를 새로 만들려는 학생들에게 설립ㆍ운영 노하우를 전수키로 했다.
연합회 발족계획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이들의 임시 홈페이지(www.ttllove.com/nsa)에 각 대학 증권동아리들의 가입문의가 잇따르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은 편치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하대 경상대 H모교수는 “증시가 경제현상 전반을 반영하는 만큼 순수연구는 권장할 만 하다”며 “그러나 용돈 마련 등을 위해 동아리차원에서 출발한 모임이 전국적인 연합체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상아탑의 학문풍토가 크게 왜곡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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