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한국문학작품 낭독회’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함부르크 문학의 집, 독일 최대의 출판기업인 베르텔스만 클럽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낭독회는 독일어권에서 일고 있는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와 함께 독일의 양대 도서전으로 꼽히는 라이프치히 도서박람회에 한국 작가들이 처음으로 공식초청돼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낭독회에 참여하는 작가는 시인 김광규(한양대 독문과) 김혜순(서울예전 문창과) 소설가 한수산(세종대 국문과) 교수와 신경숙씨. 사회와 통역은 정혜영 한양대 독문과 교수가 맡는다. 4명의 작가들은 한국문학시리즈를 내고 있는 독일 펜드라곤 출판사에서 이미 작품이 번역됐거나 곧 번역될 예정이다.
22일 첫 행사가 열리는 함부르크 문학의 집은 1997년 처음으로 한국문학작품 낭독회가 개최돼 이후 독일의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던 매개체다. 23·24일 라이프치히 낭독회는 도서박람회의 공식 초청행사로 열린다. 펜드라곤 출판사 측은 한국문학서적 특별 부스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15세기 이후 유럽지역 출판문화를 선도해 온 라이프치히의 도서박람회는 유럽에서 가장 유서깊고 전통있는 박람회로 손꼽히며, 통독 이후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공식 행사 이외에도 독일 작가들과의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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