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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남북 현안해결 중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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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남북 현안해결 중재자로"

입력
2000.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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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르바트 전몽골대통령“10년전 수교이후 다져진 양국 관계를 21세기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키기 위해서 경제협력이 더욱 활발해져야 합니다”

한국몽골학회의 초청으로 16일 방한한 푼살바긴 오치르바트 몽골 전대통령은 17일 연세대에서 열린 몽골학 국제학술대회에서 ‘몽골, 한국 수교 10주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치르바트 전대통령은 “첨단기술과 자본을 가진 한국이 알루미늄과 금, 구리 등 몽골의 풍부한 천연자원 개발에 나선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21세기 동북아 최대의 프로젝트인 두만강개발계획에 양국이 공동참여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몽골 국가최고회의 상임위의장(국가원수)때인 90년 3월 26일 한·몽골 수교협정서에 서명했던 오치르바트 전대통령은 “양국의 수교는 본인이 새로운 국정의 책임을 부여받은 후 결정한 최초의 외교업무였다”며 “몽골은 남북간의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중재자로서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91년 10월 노태우(盧泰愚)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했던 오치르바트 전대통령은 93년 6월 몽골 신헌법 제정후 최초의 대통령에 당선돼 재임하다 97년 5월 재선에 도전했으나 바가반디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오치르바트 전대통령은 18일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노 전대통령과 만찬을 한 뒤 19일 몽골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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