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즌 경륜이 신인돌풍으로 들썩이고 있다.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6기 신인들이 연일 빼어난 활약을 펼쳐 기존선수들의 위치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11일 경륜서는 일반-특선급 우승자 14명 가운데 7명이 6기생들이었고 일반급 3경주와 선발급 7경주는 6기들이 1, 2위를 휩쓰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활약으로 지난주 신인들은 15명이 3일간 45회의 경주에 출전해 1위 17회, 2위 7회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물론 이들 신인중에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들이 많았던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대 신인중 최고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힘과 체력이 강하다.
일반급의 한지혁 윤영수 김재연, 선발급의 이한성 이대봉, 우수급의 박진우 송대호 등은 20대 초중반으로 기존선수들보다 연령이 낮은데 지난 겨울동안 경륜학교와 훈련원에서 체계적인 웨이트와 충실한 동계훈련으로 체력이 크게 보강됐다.
게다가 선두유도원이 일찍 빠지는 레이스의 변화도 신인돌풍에 한몫 거들고 있다.
습관적으로 한 바퀴반 승부를 펼치던 기존선수들이 늘어난 반바퀴에 적응을 못해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것.
더구나 신인들이 경쟁자들과 눈치싸움을 벌이는 전법에 개의치 않고 스스로의 힘과 스피드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
○…5기생인 전남훈(22)이 데뷔후 3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98년 데뷔해 2위만 3차례 기록했던 전남훈은 12일 일반급으로 열린 3경주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쌍승 100.4배, 복승 42.1배의 고액배당을 터뜨렸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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