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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폭투하 조종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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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폭투하 조종사 사망

입력
2000.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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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 B-29 폭격기 조종사 토머스 윌슨 피어비가 1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교외의 자택에서 숙환으로 숨졌다. 향년 81세.지난 1945년 8월6일 당시 26세밖에 안됐지만 64차례의 출격경험이 있었던 베테랑공군 대위 피어비는 B-29폭격기 ‘에놀라 게이’에 원폭을 싣고 일본을 향해 이륙했고 원폭투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실버스타를 비롯한 훈장 5개를 타기도 한 피어비는 1970년 30여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하고 조용한 삶을 살았다.

피어비는 1995년 원폭투하 50주년 기념 회견에서 "원폭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폭투하를 해야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군 장교로서 명령에 따라 원폭투하 임무를 수행한 데 대해서는 결코 죄의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윈더미어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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