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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갈지字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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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갈지字 행보'

입력
2000.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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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순 민국당 대표가 전국구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뒤 당내에선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조대표는 16일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 등에 대한 지도부의 비판이 잇따르자 느닷없이 “전국구로 진출하지않겠다”고 선언했다.이어 조대표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예정됐던 경남 창원 갑·을 지구당 행사에 불참, 곧바로 상경했다.

이 때문에 당에서는 “조대표가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과 함께 당이 깨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 조대표가 당과 연락을 끊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이수성 고문의 대선후보추대론을 비쳐 조대표와 불편한 관계에 놓인 장기표 최고위원 등이 급히 수습에 나섰다.

설득이 주효했는지 조대표는 17일 불참키로 했던 충북 제천·단양과 경북 울진·봉화의 2개 지구당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민국당은 이날 아침 여의도 당사의 ‘민주국민당’ 판이 빨간색 페인트로 훼손된 것을 발견, “ 외부세력의 방해공작”이라고 주장하는등 반전의 계기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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