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의 관전 포인트중 하나는 군소정당의 원내진출 여부다. 총선정국이 4당 중심으로 압축되는 와중에서도 민주노동당, 희망의 한국신당, 청년진보당 등 독특한 색깔을 지닌 군소정당들이 틈새공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22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보내는 민노당은 최대 5-6석, 최악의 경우에도 원내진출은 확실하다고 본다.
이중 현대자동차 노조원 가족이 전체 주민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울산 북구가 ‘최후의 보루’. 얼마전 공천자 경선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상범 후보 대신 무명의 최용규 후보가 총선 후보로 당선돼 다소의 변수가 생겼다.
그러나 최근 한 일간지의 여론조사에서 최후보가 상대후보를 2% 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와 불안감을 상당부분 희석시켰다고 한다.
이밖에 당의 얼굴인 권영길 대표가 출마하는 경남 창원을, 과기노조위원장 출신 이성우 후보의 대전 유성, 박순보 후보가 한나라당 권태망 후보, 민국당 이기택 후보 등과 3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부산 연제를 유력지로 꼽고 있다.
비례대표는 아예 기대하지 않고 있다. 전국구 봉쇄선인 3% 득표를 위해서는 출마 22개 지역구에서 30%이상 득표를 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국정당을 표방하는 한국신당은 현재까지 호남과 강원을 제외한 전국 38개 지역에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나 최대 승부처는 김용환 대표와 김고성 이상만 의원 등 현역의원 3명이 출마하는 충청권. JP바람에 맞서 최소 5-6석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보령·서천에서 자민련 이긍규 의원과 접전중인 김대표는 출신지 보령이 이의원의 서천보다 인구가 3만여명 많아 당선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급진 좌파성향의 청년진보당은 서울 45개 전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이번 총선의 목표는 원내진출이 아니라 서울지역 5% 득표율 달성. 최근 모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마포을 인미숙 후보의 지지율이 8%를 상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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