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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황소고집' 서울시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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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황소고집' 서울시약사회

입력
2000.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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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형을 눌렀다(?)’ 국내 약사의 3분의1 가량이 가입한 서울시약사회가 ‘형님’격인 대한약사회의 만류를 뿌리치고 19일 오후2시 정부 과천청사앞에서 ‘의약분업 국민건강권 약사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강행한다.권태정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은 17일 “정부의 의약분업 후속대책 마련이 미흡해 집회를 강행키로 확정했다”며 “일요일인데다 회원 약국의 4분의1이 당번약국으로 지정돼 국민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사들은 집회에서 적정 조제료 보장 지역 의약분업 협력회의 조속 가동 종합병원 구내약국 개설 금지 등을 촉구할 예정. 집회에는 서울 외에도 경기지역 약사와 가족 등 총 1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은 났지만 ‘동생’의 태도를 보는 대한약사회의 마음은 편치 않다. 대한약사회는 서울시약사회의 뜻에 공감하면서도 ‘시점’이 맞지 않다고 보고 만류해왔다. 의사들이 30일부터 4월1일까지 3차 집단휴진을 결의한 마당에 약사들마저 거리로 나선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4월중 전국적인 약사집회를 예정해 놓고 있다”며 “같은 성격의 휴업이 몇차례 되풀이되면 여론이 질타할게 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 ‘동생’이 전혀 양보할 기미가 없자 김희중 대한약사회장이 14일 오후 문재빈(文在彬)회장 등 서울시약사회 회장단과 긴급 회동, 집회 보류를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생’들의 의지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가 미루고 있는 의약분업 후속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라는 약사들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본다. 하지만 동일 사안의 집회라면 하나로 합치는게 낫지 않을까.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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