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의 예금금리경쟁이 자산건전성 악화와 시중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은행권의 수신금리인상을 강력 규제키로 했다.정부는 17일 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심 훈(沈 勳)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은행권이 무분별한 금리인상경쟁을 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이 이날 정기예금금리를 각각 연 8.2→8.0%, 연 8.5→8.3%로 0.2%포인트씩 인하했으며 타 은행들도 수신금리인하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연초부터 대우채환매자금 유치와 외형확대를 위해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하면서 역(逆)마진까지 발생하고 자산의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하고 있다”며 “은행별 수신금리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인상을 강력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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