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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부정선거사례집 잘못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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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부정선거사례집 잘못 사과

입력
2000.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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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여권을 향해 불법·관권선거 공세를 벌이며 날을 잔뜩 세웠던 한나라당 서청원 선대본부장이 17일 한발 물러섰다.최근 발표한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례집에 민주당 이종찬 종로지구당 위원장을 ‘억울하게’ 포함시킨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 서본부장은 이날 “자료수집 과정에서 불충분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서본부장은 지난 15일 ‘민주당 이종찬위원장이 19개 동협의회장에게 5,000만원씩 돌렸다’는 내용이 담긴 부정선거 사례집을 발표했다. 당시 기자들이 확인요청을 하자 서본부장은 모신문 보도를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다음날 해당 언론사가 반박한데 이어 이위원장이 직접 서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무근”이라며 항의하고 법적 대응방침을 밝히는 등 펄펄뛰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앞으로 고소·고발 및 부정선거 사례발표시 반드시 사실확인을 거친후 공개키로 했다.

서본부장은 이날 정인봉 부정선거감시단장이 민주당 서영훈 대표와 김옥두 총장을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의 민주당입당과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자“사실을 좀더 알아보자”며 제지하기도 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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