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를 대체할 만한 경제성있는 에너지가 개발될 가능성이 낮아 적어도 오는 2020년까진 석유가 최대의 에너지원으로 계속 활용될 것이라고 미 에너지부의 통계전문부서인 에너지정보국(EIA)의 국제에너지전망 보고서가 16일 밝혔다.EIA는 또 2020년 수송연료가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 지난 1997년(49%)에 비해 약 6% 포인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개도국에서는 경기회복과 개인소득 증가로 동력화가 극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방콕과 마닐라, 자카르타, 상하이, 뭄바이 등 대도시들에서 자동차 소유는 부의 상징처럼 간주되고 있어 에너지 소비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EIA는 그러나 천연가스 등 대체 에너지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현상은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원유 가격은 지난 1998년의 안정적 유가를 기준으로 할 때 2001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 2005년 20.49달러, 2010년 21달러, 2020년 22.04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개도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수송연료에 대한 지속적인 필요로 인해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 1997년 하루 평균 7,300만배럴에서 오는 2020년 1억1,28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 확인된 것만 1조배럴 이상에 달하는 석유 매장량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2020년까지 매장량 때문에 세계 석유수요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정치, 경제, 환경적 상황이 지질학적 매장량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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