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축구 최강팀은 어디냐. 2000년 프로축구가 12일 수퍼컵에 이어 19일 4개구장에서 대한화재컵 조별리그대회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이날 대회전은 올시즌 프로축구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 이관우 등 걸출한 신인과 기존의 스타들, 고액의 새 용병이 어우러진 올시즌 프로축구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다.
■대전-부산 아이콘스
신인왕 후보 이관우(대전)와 지난해 최고스타 안정환(부산)의 화려한 기량이 볼거리.
지난해 3-5-2에서 4-4-2로 시스템을 바꾼 대전은 전력증가 요인이 많고 4-3-3에서 3-5-2로 바꾼 부산은 김호곤감독의 데뷔전이어서 관심이다. 지난 시즌 부산이 3승2패로 앞서지만 대우에서 현대산업개발로 팀이 바뀌면서 어수선했던 선수단 분위기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듯.
■전남-울산
용띠인 올해 우승을 놓칠 수 없다는 전남 드래곤스는 말 그대로 욱일승천의 기세.
지난해 정규리그 4위지만 올시즌 전력은 수원과 비교해 스트라이커진만 다소 뒤질 뿐이다. 노상래, 세자르의 투톱을 위시로 최문식 김도근 김태영 김정혁 마시엘 등 공수가 튼튼하다.
지난해 전남이 4승1패로 압도적 우위. 하지만 플레이메이커 정정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균이 이끄는 울산은 세대교체에서 성공했다는 평이어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
■포항-안양
프로선수중 실질연봉에서 최고대우인 골게터 최용수(안양)와 최고의 신세대 스타 이동국(포항)의 맞대결이 볼거리. 전체적으로 역대 최고의 이적료(12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드라간과 신인 이영표 최태욱 등으로 전력을 보강한 안양의 우세가 예상.
반면 포항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의 컨디션여부가 승부의 변수. 고정운 백승철 등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져 이동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기때문이다.
■부천-전북
부천은 조진호와 샤리를 영입했지만 일본으로 진출한 지난해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
반면 전북은 스트라이커 김도훈과 GK 서동명, 수비수 윤재훈 이경수 등을 보강한데다 올림픽대표 양현정의 입단으로 전력이 배가돼 관심이다.
곽경근과 지난해 신인왕 이성재(이상 부천), 김도훈 양현정의 스트라이커 대결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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