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우리 3형제에게 맡겨라’ 연년생 3형제가 모두 국군의 장교계급장을 달아 개구장이 시절의 다짐을 실현시켰다.17일 열린 제48기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을 받은 정인식(鄭仁植·23·조종특기)소위는 감회가 남과는 달랐다. 유치원 시절 두 형과 새끼 손가락을 걸며“씩씩한 장교3총사가 되자”고 했던 약속을 비로소 지키게 됐기 때문이다.
빨리 취학하는 바람에 공사 3기 선배인 큰형 인철(仁喆·25)대위는 제일 먼저 약속을 이뤘다. 그는 공군 F_5E/F 전투조종사로 강릉비행단에서 근무하며 하늘을 누비고 있다. 일반대학에 진학했던 작은형 인성(仁盛·24)중위도 졸업후 학군장교로 지원, 육군 야전공병단 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소위는 “3형제 모두 어릴적 전쟁놀이를 좋아해 국군 장교를 꿈꿨다”면서 “중·고교로 진학하면서도 형들과의 약속을 잊은 적이 없다”고 기뻐했다. 졸업식장에서 그를 만난 큰형은 “하루빨리 전투기를 몰고 하늘에서 만나자”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