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봄을 알리는 온정이 피어올랐다.15일 경기 용인시 한원CC에서 막을 내린 2000년 청소년골프선수권대회서 고아원생들로 구성된 ‘계룡학사 골프단’(단장 백성기)에게 성금과 사은품이 답지하고 후원회까지 결성된 것.
지난해 9월 창단된 ‘계룡학사 골프단’은 연습장을 전전하며 어렵게 훈련해오다 이번에 창단후 처음으로 박정재(12·연산초5)군 등 7명이 참가했다.
우선 이날 고등부우승자 정두식(18·명지고3)군은 자신의 우승상금 30만원을 이들에게 제일 먼저 전했고 이어 중등부 조아람(15·서문중3)양이 20만원, 초등부 배우리(13·은석초6)군이 1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선수들도 부상으로 받은 캐디백과 골프클럽을 내놓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강근석프로는 자신의 퍼터를 기증키로 약속했다.
또 고아선수들의 캐디 6명도 캐디피를 전혀 받지 않고 무료로 봉사, 주위의 박수를 받았으며 대회기간중 이들을 위해 마련된 ‘사랑의 옷 모으기’행사에서도 1,000여점의 의류가 모아졌다.
16일에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돕기 위한 ‘보육원 꿈나무골퍼 육성후원회’가 발족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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