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에게 ‘쪽집게 추천’만큼 솔깃한 얘기가 또 있을까. 잘나간다는 펀드매니저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만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요즘의 시장상황.전문가도 손해보기 일쑤인 주식시장에서 최근 대박종목을 잇따라 추천, 엄청난 수익률을 올린 대신증권 정윤제(39) 책임연구원이 증권가의 화제로 떠올랐다.
정연구원이 추천한 종목중 싸이버텍홀딩스, 바이오시스, 테라 등은 지난달 말 이후 1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거나 기록중인 종목들. 지난달 15일 추천한 오피콤은 3주만에 72%, 지난 6일 추천한 아큐텍반도체도 열흘만에 50% 이상 가중이익률을 올렸다.
이쯤되면 ‘쪽집게 추천가’로 불릴 만하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평가. 정연구원은 그러나 “추천종목은 기업가치와 시장수급 관계를 면밀히 따져보고 선정한다”면서 “막연한 직감이라기 보다 기술적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종목중 매일 10개 종목을 골라 수익성, 성장성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주가의 현재가격과 목표가격간 차이가 큰 기업을 선택한다는 게 정연구원의 대박종목 선정비결.
그는 “기업가치가 높은 종목일수록 상승 여력이 크게 붙는다”면서 “2,3일만에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만한 종목을 선정하는 것”고 전했다.
실제로 그의 추천종목은 보유일수도 긴 편이다. 싸이버텍홀딩수는 31일, 바이오시스는 26일, 오피콤은 22일동안 보유했다.
정연구원의 추천종목은 모두 코스닥종목. 거래소시장에서 8년동안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뒤 올초부터 코스닥 분석만 전담하게 됐다. 종류별로 기업군을 나눌 수 있는 거래소시장과 달리 코스닥은 개별기업간 싸움터인 탓에 시장분석이 까다롭다.
그만큼 기업분석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시장의 혼조세에 대해 정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50-280선에서 등락하다가 중기적으로 300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유통주식이 발행주식의 20-30% 수준에 머물러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낙관했다.
그는 “최근 기관이 갖지 못한 상한가 종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개인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개미군단은 외국인과 기관이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약력
고려대학원 통계학과(1988년) 1987년 고려대 부설 통계연구소 1988년 국토개발연구원 1990년 대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1999년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책임연구원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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