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열풍과 소비심리 확산 등의 영향으로 은행대출과 카드빚 등을 포함한 가계신용이 크게 늘고 있다.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13조원으로 전년말의 183조6,000억원에 비해 29조4,000억원(16%) 급증,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12월말(211조2,000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가계신용은 외환위기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여오다 지난해 3·4분기부터 7.1%의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후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계신용 중 은행·저축기관·보험기관·신용카드회사 등의 대출부문은 전년말보다 15.1%가 증가한 19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자금 대출은 22조8,306억원이 늘어난 144조4,000억원이었고 주택자금 대출은 2조2,388억원이 증가해 4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4분기에는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등 대규모 공모주청약에 대비한 일반투자자들의 대출신청이 쇄도하면서 일반자금 대출이 10조5,845억원을 기록, 전분기(5조2,098억원)의 2배에 달했다.
한편 백화점 카드회사 자동차회사 등을 통해 물품을 할부로 구입, 갚아야 할 자금을 뜻하는 판매신용도 소비증가와 신용카드 이용 확산바람 등에 힘입어 24.2%가 늘어난 2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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