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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담배끊으면 '외출·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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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담배끊으면 '외출·외박'

입력
200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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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비 담배도 나누어 피우며…” 이런 전우들의 모습은 애창 군가에나 남을 일이 될지 모르겠다. ‘10분간 휴식, 담배 1발 장전’이란 지시도 더이상 들을 수 없게 된다.국방부는 16일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 군 전투력을 보전하고 깨끗한 병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전군에서 금연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방부는 금연에 성공하는 사병들에게 외출·외박을 더 많이 주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어 금연운동이 조만간 모든 병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부대마다 내무반 별로 금연경쟁을 유도하고 실적이 좋을 경우 자유시간을 확대해주기로 했다. 전국의 부대 건물들은 일반건물처럼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분리가 의무화한다. 장병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은단이나 박하사탕 등 흡연욕구를 해소하는 기호품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 인사복지국 관계자는 “군 흡연율이 일반인보다 높을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군입대후 새로 흡연을 시작하고 있다”며 “95년 이후 신병교육대에서 시행중인 금연 조치를 앞으로 자대 배치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일각에서는“군생활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화랑 담배’가 상징하듯 특유의 낭만이자, 얼마 안되는 기분전환의 기회”라며 “또 부대가 여러 곳에 산개해 있는 군의 특성상 이같은 조치가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라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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