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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트업계, '한국형 햄버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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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트업계, '한국형 햄버거' 열전

입력
200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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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식품의 하나인 불고기를 이용한 ‘햄버거 전쟁’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불고기를 햄버거와 연결시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버거킹, KFC,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마다 이같은 ‘퓨전 햄버거’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는 신세대가 갖고 있는 한국적인 입맛과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이중적인 기호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업계의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버거킹은 쇠고기만을 재료로 사용해 불에 직접 구워 야채와 소스를 넣는 방식으로 최근 신제품 ‘불고기와퍼’를 선보이고 종로, 신촌, 대학로에서 일제히 판매에 나섰다.

KFC도 최근 닭고기에 불고기소스를 넣은 ‘치킨불고기버거’를 출시했으며 롯데리아는 갈비 부위를 재료로 사용한 ‘불갈비버거’를 내놓고 있다. 맥도날드도 불고기버거를 내놓았다.

불고기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는 이미 맵고 강한 맛의 거부감을 줄이고 젊은이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김치피자, 김치햄버거 등 퓨전푸드를 등장시키고 했다.

버거킹 이상열대리는 “불고기의 달착지근하고 연하게 씹히는 맛을 활용한 햄버거 개발붐이 일고 있다”며 “불고기를 이용한 햄버거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외국 패스트푸드업체로도 수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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