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는 15일 브뤼셀에서 상설공동협의회(PJC)를 개최하고 모든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다짐함으로써 지난해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단절됐던 양자관계를 공식 복원했다.지난달 16일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양측 관계를 복원키로 합의했으며 이후 PJC 회의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나토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나토 회원국과 러시아의 대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PJC에서 옛 유고의 상황을토의하고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과 관련한 양측 협력방안에 관한 견해를 교환했다며 유엔 코소보파견단(UNMIK)에 민간경찰 인력을 추가로 파견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PJC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옛 공산권 국가의 나토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난 1997년 창설됐으며 러시아는 나토 현안에 대한 표결권은 보유하지 못했지만 이 협의회를 통해 발언권을 행사해왔다.
나토측은 이번 PJC 회의를 통해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과잉으로 군사력을 사용한 사실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로버트슨 총장은 유고 공습 이후 러시아에서 축출된 나토대표의 신속한 복귀를 요구했다.
양측은 다음달 12일 대사급 대표들이 참석하는 PJC 회의를 재개키로 합의했으며 러시아는 오는 5월 또는 6월에 개최되는 나토 각료회의에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 또는 이고리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 AF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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