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16일 다시 충청권을 찾았다. 7일 충북 제천 지구당대회 참석한지 8일 만이다. 대전 서갑(위원장 이재환), 동(김칠환), 유성(조영재), 충남 공주·연기(이상재) 등 4개 지구당 대회를 잇달아 참석하며 이총재는 이날 두개의 타깃을 겨냥했다. 현 정권에 대한 공세는 물론 자민련을 ‘사이비 야당’으로 규정하는 등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다.이날도 이른바 ‘곁불론’이 나왔다. 이총재는 “김종필 전총리는 충청권 민심으로 권력의 곁불만 쬐어왔다”고 주장한 뒤 “자민련이 진정 야당을 자처한다면 국무총리, 장관 등을 모두 포기하고 공동 정권의 실책에 대해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김전총리가 진정 보수의 대변자라면 왜 그동안 형편없는 햇볕정책에 아무말 않고 도와줬느냐”며 “자민련은 현정권의 안보·경제실정을 같이 해 온 책임이 있다”고 몰아붙였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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