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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치아교정땐 단 음식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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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치아교정땐 단 음식 피해야

입력
2000.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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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미인’.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예쁘지만 치아를 드러내면 미워 보이는 여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만큼 치아의 배열은 외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다보니 치아교정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자칫 치아교정을 잘못하면 안하느니만 못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진료를 하다 보면 의외로 잘못된 치아교정 상식을 갖고 있는 환자가 많다. 잘못된 교정은 우선 얼굴 전체의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 교정치료 환자가 편도선이 부었거나 비염을 갖고 있는 경우엔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기 마련. 이 때는 교정틀과의 부조화로 얼굴 골격 전체가 비뚤어지기 쉽다.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충치도 주의해야 한다. 교정틀을 장착하면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충치가 쉽게 생긴다. 당분이 많은 음식물을 삼가고 하루 세 번은 세심하게 칫솔질을 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교정틀을 아예 망가뜨리기도 한다. 또 교정 중에는 치아가 계속 흔들리므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

치아교정 자체가 2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인내심도 필요하다. 만약 교정을 하다가 중간에 떼어내면 이전보다 훨씬 나쁜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다. 교정이 끝난 후에도 방심해선 안된다. 치아는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교정 후 1년 정도는 잘 때 교정틀을 착용하는 게 좋다.

교정 시기도 잘 선택해야 한다. 치아교정의 최적기는 이를 한 번 갈고 난 다음인 11-12세경. 하지만 서둘러 교정할 경우 이뿌리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를 줘 치아가 제대로 자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정 도중 이뿌리의 하단부가 녹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환자가 자각할 수 없어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치아가 상한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교정 중간중간 정기적으로 X레이를 찍어 관찰해야 한다. 한 번 잘못된 치아교정은 평생을 두고 후회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이런 상식들을 알고 철저히 관리하자.

/홍순창·홍순창치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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