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장기호황을 누리면서 가계자산에서 주식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펴내는 계간 ‘자금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현재 미국인이 보유중인 주식총액은 뮤추얼펀드와 은퇴연금투자금액등을 합해 13조3,300억달러로 1998년말의 10조5,700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주식가치가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98년의 28.34%에서 3분의 1 수준인 31.7%로 늘어났다.
또한 가계자산에서 주식가치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가정과 안하는 가정의 금융소득격차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FRB는 최근 일부 주식가격이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주식시장동향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지속해온 가정의 전반적인 금융자산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FRB는 그러나 주식투자 가정의 경우 신용카드대출과 장기신용대출 등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심해지면서 부채비율도 1998년의 9.4%에서 10.6%로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주식시장이 불황에 빠질 경우 사회적 혼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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