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쪽문 옆의 튤립, 식탁 위의 팬지, 창가에 뻗은 아이비…. 화분으로 집 안에 봄을 가득 채워 보자.실내에서 만나는 식물은 생동감을 줄 뿐 아니라 공기 정화기능까지 갖고 있다. 투박한 토기 대신 작고 다양한 색상의 도기에 담긴 화초는 색다른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한다.
봄철이면 유혹에 못이겨 하나 둘 씩 화초를 집안에 들여놓기 마련이다. 시크라멘 프리뮬라 데이지 베고니아 금잔화 수선화 등. 제철 화초는 양재동 화훼공판장, 강남터미널 꽃시장, 구파발 화훼단지, 하남화훼단지 등에서 몇 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봄화초는 저렴한 비용으로 봄을 맛 볼 수 있지만 주부들이 제대로 키우기는 쉽지 않다. 한국화훼협회 김훈식국장은 “식물은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므로 수분부족보다 적당한 빛을 쬐지 못하는 것이 더 해롭다”고 말한다. 요즘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알로에 선인장 철쭉 등은 대부분 햇빛을 많이 쬐야하는 일광성식물. 야자류 베고니아 등은 응달을 좋아하는 음지식물이다. 일광성식물이라 하더라도 그늘에 있던 것을 곧바로 직사광선에 내놓거나, 음지식물이라고 일년 내내 그늘에만 두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환하거나 어두운 곳에만 두면 식물이 점점 약해진다. 3주 정도에 한번씩 옮겨주는 것이 필요하다.
‘게으른 주부가 식물을 잘 키운다’는 말처럼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도 좋지않다. 잎에서 수분을 충분히 증발시키지 못하면 물이 고여 뿌리가 썩기 때문이다. 수분공급을 위해서는 스프레이로 잎에 물을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잎이 크다면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도 좋다. 아래로 물이 새는 불편을 덜기위해 구멍이 없는 화분을 이용하기도 한다.
뿌리의 성장을 돕고 세균번식을 막기위해 황토로 만든 동전 크기의 이온칩(일명 황토칩)을 흙속에 넣어두면 좋다. 이온칩은 화분 주변의 전자파를 막는 효과도 있다(문의 이박세라톤 02-3478-5111).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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