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6일 국내기업들이 아시아시장을 효율적으로 공약하기 위해선 금융과 부동산개발, 정보통신 3대분야에서 화교자본과 전략적 제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KIEP는 이날 ‘화인(華人)자본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아시아 1,000대 기업 중 517개를 화교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그 자산규모는 5,500억달러”라며 “아시아 화교가 보유한 전체 유동자산 규모는 무려 2조달러에 달하고 이들의 동아시아지역내 투자규모는 일본의 투자액을 상회할 정도”라고 분석했다.
동남아 국가 상장기업 시가총액(정부 및 외국계 자본 제외)에서 화교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싱가포르 81%, 인도네시아 73%, 말레이시아 61%, 태국 81%, 필리핀 50% 등이다.
KIEP는 “과거 금융위기의 한 원인이 미국·일본 자본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었던 만큼 외자 도입 창구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화교자본과 제휴할 경우 동남아경제는 물론 중국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EP는 전략적 제휴분야로 자본조달이 가장 필요한 금융분야 중국의 경제개발 및 인프라사업에 참여키 위한 부동산개발분야 중국 통신시장진 출을 위한 정보통신분야를 꼽았다.
KIEP는 특히 “남북통일 후 낙후한 북한의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는데 소요될 막대한 자금 일부도 화교자본과의 제휴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화교자본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화교상인 정보망 구축, 자본유치단 파견, 화교계 금융기관과 합작은행 설립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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