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창업한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다.서울대 신기술창업지원센터 출신인 ‘웹콜시너지’(대표 박용호·www.webcallworld.com)는 4월초 전세계 벤처기업의 요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이의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여는데 이어 같은 달 말 싱가포르와 중국에도 지사를 설립한다. 이외에 캐나다, 영국, 대만 등에서도 지사설립을 요청하는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웹콜시너지는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사용자와 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화상으로 대면통화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업체. 직원 13명에 예상 매출액이 50억원에 불과하지만 전세계로부터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83학번인 박사장은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1997년 전자공학부 대학원에 입학, 후배 6명과 ‘Web-to-Phone’ 기술연구 동아리 를 만들어 서울대 신기술창업네트워크센터(소장 이준식)에 입주했고 지난해 6월 웹콜시너지를 설립해 독립했다. 결국 이 회사는 서울대가 처음으로 배출해낸 성공 벤처기업인 셈.
웹콜시너지는 올 1월말 미국 댈러스와 샌호제이, LA 등지에서 로드쇼를 개최, 마이크로텍 인터내셔널, ICON 등 미국 통신업체 10여곳으로부터 지사 설립요청을 받았고 100만달러 상당의 투자 및 구매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사장은 “주식 뻥튀기로 돈만 추구하는 사이비 벤처는 사양한다”며 “기술력을 가진 진정한 벤처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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