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16일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이버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하자 새롬의 향후 주가에 대해 애널리스트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무료 인터넷폰’과 ‘커뮤니티’의 시너지효과를 높이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새롬의 적정주가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정도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힘들다는 전문가들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새롬 주가는 ‘글쎄’ 16일 새롬 주가는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장들어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상승세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LG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인터넷폰의 최강자인 새롬기술이 최대 약점인 커뮤니티와 컨텐츠를 수혈받음에 따라 20만원까지 족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은 당초 적정가를 12만원 수준(권리락전 26만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합병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느냐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대세. ‘다이얼패드’가 수익에서 한계에 봉착했고, 이 경우 네이버와 합치더라도 수익구조가 개선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넥스텔’‘코스모브리지와 오픈닷컴’‘진웅의 웹투폰’ 등 기술력에서 한수 위인 업체들이 인터넷폰 진입을 준비중”이라며 “자칫 ‘네이버 커뮤니티에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M&A붐 신호탄 새롬과 네이버 합병의 배경은 광고가 주된 수익인 순수인터넷사업이 한계에 봉착한 때문. 따라서 새롬_네이버 다음 한컴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등 대표적 인터넷업체를 축으로 전략적제휴와 M&A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6일 다음과 한컴이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같은 기대감이 작용한 것. 이같은 M&A붐 조짐은 이미 각종 ‘설’로 나타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는 신세계에 인수된다는 설이 돌면서 13,14일 상한가를 보였고, 골드뱅크는 소로스펀드의 지분출자 및 국내 대기업 인수설이 나돌면서 9~14일 나흘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와 한솔의 빅딜설속에 ‘LG텔레콤과 한솔엠닷컴’ ‘LG홈쇼핑과 한솔CSN’ 맞교환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한솔CSN주가가 사흘간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이같은 ‘소망형’ 루머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대우증권 조점호 연구위원은 “인수합병이 본격화하면 M&A자체가 주가상승으로 연결되는 추세는 없어질 것”이라며 “‘온라인+오프라인’‘인프라 및 포털 + 컨텐츠’ 등 시너지효과가 확인될 경우에만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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