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된 계약직 책임운영기관장(1∼4급 상당)의 연봉이 중앙부처 장·차관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개채용한 계약직 공무원들의 연봉 상한선이 폐지된 데 따른 것으로 공직사회의 보수체계가 자격, 능력, 성과 등에 따라 재편성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15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중앙극장, 국립의료원 등 10개 기관장의 평균연봉은 5,149만원 (가족수당,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제외)으로 차관 평균 연봉 5,114만원 보다 35만원을 웃돌았다. 이들중 1급상당 기관장 2명의 연봉 평균은 5,762만원으로 장관 연봉 5,691만원 보다 71만원이 더 많았다.
또 3급 상당 책임운영기관장의 연봉(5,684만원)이 한 계급 높은 2급 상당 기관장(3명)의 평균 연봉(4,756만원)보다 높았다.
이같은 연봉수준은 10개 기관이 올해 책임운영기관으로 시범 운영되기 이전의 평균 연봉 4,264만원 보다 21% 가량 높아진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일반 공무원들의 보수가 정무직 장·차관 보다 많아진 것은 정부수립 이후 초유의 일”이라며“내년부터 사업성과급여를 적용할 경우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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