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가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 결정이 이뤄지기 전 파키스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한 것이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4일 힐러리가 지난달 22일 파키스탄계 미국인 이익단체가 마련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5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파키스탄 방문에 불편한 심정을 갖고있는 인도측은 이를 외교 문제화할 움직임이다.
힐러리의 정치자금 모금행사는 합법적인 정치행위이고 힐러리가 남편에게 파키스탄 방문을 요구한 확증도 나오지 않고 있으나, 힐러리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클린턴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의혹은 주최측이 클린턴의 순방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 모금행사를 갖기위해 행사를 앞당긴 것으로 확인돼 더욱 증폭되고 있다.
클린턴은 백악관 내에서 군사정권이 들어선 파키스탄 방문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음에도 지난주 전격적으로 파키스탄을 순방 일정에 넣기로 결정했다.
힐러리는 이 행사에 참석해 2시간여 동안 주최측으로부터 클린턴이 파키스탄을 방문해야 하고 카슈미르 분쟁 해결에 미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주장을 듣고 “대통령이 (파키스탄) 방문해야 한다”는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힐러리 진영에서는 “행정부의 모든 사람이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을 희망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궁색하게 답변했다.
(뉴욕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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