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몰라보게 바꿔가고 있다. 수많은 정보의 공개 및 공유가 보편화했고, 전자메일의 대중화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졌다. 또 개인 홈페이지의 증가로 ‘출판의 무한(無限) 자유’가 실현되고 있다. 그야말로 인터넷을 무기로 한 ‘바꿔’열풍이 온사회를 휩쓸고 있다.이렇듯 인터넷은 수많은 정보의 소통 채널로, 또 정보를 담아내는 저장매체로서 인류가 현재까지 만들어낸 것중 가장 강력한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인해 정보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 일군 또 하나의 혁명은 마우스 클릭만으로 각종 상거래가 즉각 이뤄짐으로써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됐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이같은 ‘인터넷 경제활동’으로 발생하게 될 엄청난 부가가치를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최근 새로 등장한 ‘인터넷 거대기업’들이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 활동으로 창출된 부(富)를 독식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과거 ‘재벌’에서 ‘인터넷 거대기업’으로 얼굴만 바뀌었을 뿐 부의 독점이라는 산업사회의 폐해는 그대로 재연되고 마는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이라는 단어의 어두인 ‘Inter’는 ‘∼사이, 서로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은 서로가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즉 특정집단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나 지배가 아닌 ‘상호 작용’이 이뤄지는 거대한 네트워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보의 흐름 측면에서 볼 때 인터넷 혁명의 가장 큰 의의는 과거의 정보 수용자들이 정보의 생산자이자 공급자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전자상거래 측면에서는 과거의 소비자들이 스스로 재화나 정보를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보편적으로 가진 생각을 ‘인터넷 철학’이라고 표현한다면, 그 철학의 중심에는 정보 소외와 경제적 소외가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이 자리잡아야 한다. 이는 특정인이 아닌 인터넷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인터넷 벤처기업들도 이러한 인터넷 철학에 충실할 때 오래도록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훌륭한 회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최재학 테크노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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