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폐업과 세번의 개업을 짧은 순간에 경험한 30대 후반의 의사이다. 참 진료를 표방하며 개원한 서울의 젊은 의사가 하루 외래환자 60명을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남은 한달 순수익이 33만원이었다고 한다.하루 100명 이상의 외래환자를 보지 않으면 폐업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의 의료 전달체계와 왜곡된 수가체계로 인한 당연한 현상이다. 선진국은 하루 20∼30명의 환자들에게 충실히 진료하면서도 경영난에 허덕이지 않고 존경받는 의료환경이 정착되어 있다.
우리의 왜곡된 의료수가체제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의약분업도, 참 진료도 있을 수 없다.
/국철규·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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