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계속되면서 거래소 시장의 중소형주들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닥시장보다 거래소에 추가 상승할 만한 종목이 더 많이 묻혀져 있다는 의미다.15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2월1일부터 3월14일까지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의 상승종목을 조사한 결과, 100% 이상 상승한 종목이 215개에 달했다. 이중 코스닥종목은 88.8%인 191개나 됐지만 거래소종목은 24개에 불과해, 거래소 시장에서 추가상승 종목이 더 나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0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동특과 파워텍 등 2개 종목. 거래소시장은 그동안 선도주 역할을 했던 진웅 1개 종목이었다. 400~999% 이상 상승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14개나 나왔던 데 반해 거래소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동원증권은 거래소 시장의 경우 상승종목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훨씬 작은 데다 거래소시장의 소형주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가장 낮은 9% 수준으로 소형주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소형주 중심의 활발한 매매가 전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제2의 진웅찾기’에 나서고 있어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동원증권은 투자유망한 거래소 소형주에 대해 기존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정보기술이나 생명공학 등 신기술에 접목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적응속도가 빠르고 우수한 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도 투자대상. 동원증권 투자분석팀 정훈석연구원은 “현재 개별종목들의 수준은 정보통신 관련주 등의 상승세로 소외되기 이전인 지난해 정도로 회복한 수준”이라면서 “저평가된 소형주들이 1999년 평균가격대로 회귀할 가능성이 성숙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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