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15일 주가 관리를 위해 전체주식의 2% 정도에 달하는 자사주 약 2,000억원 어치를 조만간 소각키로 했다. 또 사업 추진이 어려운 영국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 등 일부 해외법인의 매각도 추진키로 했다.현대전자 박종섭(朴宗燮) 사장은 이날 신임 기자간담회에서 “이익배당보다는 자사주 소각이 주주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라 약 5,000만주인 자사주 일부를 소각할 계획”이라며 “규모는 (지난해)이익 범위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의 주식 총수는 5억주이며, 지난해 현대전자의 경상이익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최근 현대전자의 주가가 2만원 정도(14일 현재 1만9,700원)인 점을 감안할 때 소각 주식수는 약 1,000만주로 전체 주식의 2% 가량이 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이 의결될 현대전자 주주총회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현대전자는 반도체 통신 LCD(박막액정 표시장치) 사업을 디지털 시대 3개 핵심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가치경영에 주력,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을 2-3년내에 4배 이상으로 올릴 방침이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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