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우리 미술계를 대표할 작가는 누구인가. 큐레이터 김종호씨는 김춘수, 이인현, 윤동천, 조덕현, 최정화, 오상길씨 6인을 초청해 이들의 육성과 작품을 통해 ‘아닌 혹은 나쁜 징후들’이란 도발적 제목의 기획전으로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20-27일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그렇다면 미술계를 불길하게 만드는‘나쁜 징후들’은 무엇인가. 김종호씨는 “작가나 작품 자체보다는 인맥이나 학벌을 중시하는 풍토가 우리 현대미술사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40대 작가들을 통해 1980-1999년 한국 현대미술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미래를 전망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공간은 6인의 작가가 1980-1999년의 대표작을 함께 보여주는 주제관, 두명씩 짝을 이루어 신작 중심으로 작품을 전시하는 개별전시관으로 나뉘어진다. 1980년대 이후 반모더니즘적 경향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모노크롬(단색화) 작업을 해 온 김춘수와 이인현, 현재 한국 미술계의 중심부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탈형식주의의 작가 윤동천과 조덕현, 또 전시마다 화제를 일으켜온 키치적 설치작가 최정화와 비디오 아트작가 오상길이 각각 짝을 이루었다.
이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2시 문예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비판과 검증’ 세미나에서 역시 두명씩 토론자로 참여한다.. 발제 및 진행은 박영택, 심상용, 이영철씨가 하루씩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02)2647-7435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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