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의 점심시간 휴장제폐지는 양시장의 차별화 극복을 겨냥한 ‘증권시장 균형발전방안’의 일환. 점심시간이 사라짐에 따라 거래시간이 5시간에서 6시간으로 1시간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20%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따라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어나 최근의 수수료 인하경쟁에 따른 수입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보판단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거래소 입장에서는 코스닥과 동등한 조건으로 겨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거래시간 연장이라는 세계적 추세와 사이버거래 등 시대적 흐름에 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 일본 홍콩 등 동양권에서는 점심시간을 둬 전후장을 구분하고 있지만 미국 독일 등 서양권에서는 단일장을 운영해 왔다. 미국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금융선진국 독일의 경우 거래시간을 현재 8시간30분에서 6월부터 11시간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단일장+ 거래시간 연장’은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추세.
사이버거래의 급증으로 이미 점심시간의 의미는 퇴색한지 오래다. 이와 함께 7월3일부터 시행되는 바스켓매매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조치. 기관들에게 시장참여 기회를 늘려 시장을 완충하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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