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 캐피털사의 공동회장을 면담하면서 “한국 금융의 모범이 돼달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뉴브리지 캐피털의 제일은행 인수는 우리의 금융산업을 선진화하고 정경유착없는 투명한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큰 실험”이라며 “진실로 운영을 잘해달라”고 말했다.
리차드 블럼, 데이비드 본더만 공동회장은 “제일은행 인수에 투자한 5억달러는 우리의 아시아 투자중 최대규모”라며 “우리에게도 큰 실험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블럼회장은 “미국의 금융관행을 도입, 여신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고, 본더만회장은 “일반소비자,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많이 하고 대기업 편중대출을 시정해 건전한 서구식 운영을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상무장관, 무역대표부장관을 역임한 미키 켄터 제일은행 이사는 “김대통령의 금융개혁, 외자유치를 통한 경영선진화, 대북 햇볕정책 등으로 대한 투자분위기가 좋아졌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대통령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물류·금융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우리자본과 세계자본이 모두 득을 보는 ‘윈-윈’정책을 하겠으니 여러분도 외국인 투자가 플러스라는 평가를 받도록 잘해달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