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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로 다시 밟은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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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로 다시 밟은 코트

입력
200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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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로서의 생명을 이대로 접을 수는 없다”지난 시즌 소속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미프로농구(NBA) 왕좌를 차지한 기쁨도 잠시였다.

우승의 한 주역이었던 션 엘리엇(32)은 한달여만에 병원침상에 누워야 했고 이어 8월17일(이하 한국시간) 형 노엘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두차례의 대수술을 거친 션 엘리엇이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조차도 그랬다.

하지만 엘리엇은 자신처럼 “신장이식수술을 받거나 역경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강한 집념을 불태웠고 결국 7개월만인 15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엘리엇을 제외하고는 신장이식수술의 병력을 갖고 다시 선수로 돌아온 경우는 프로스포츠세계에서 찾아 볼 수 없다는 사실에서 그의 대단한 집념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스스로 걸어나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올시즌 데뷔전을 가진 엘리엇은 11시즌째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시즌 평균 11.2점, 4.3리바운드로 막강 ‘트윈타워’ 팀 던컨- 데이비드 로빈슨과 함께 샌안토니오에 패권을 안겨주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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