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매동향이 심상찮다.거래소시장의 경우 2월28일-3월3일 사상최고인 3,942억원을 순매수했던데 반해 지난주 순매수규모는 1조8,000억원을 밑돌았다. 13일 323억9,000만원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은 14일에 700억원가량 다시 순매수했지만 수천억원씩 순매수하던 예전에 비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13일 7일만에 순매도(143억원)로 돌아선데 이어 14일에도 203억원을 순매도했다.
폭발적인 외국인 매수세에 한껏 고무됐던 거래소나 순매수추세가 꾸준히 이어졌던 코스닥시장 모두 맥이 빠진 모습이다. 거래소시장은 기관들도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관리와 환매에 대응할 현금확보에 여념이 없어 사실상 버팀목이 없는 실정이다.
코스닥시장도 기관들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갈아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양시장 모두 시장체력이 저하되면서 ‘중소형종목 수익률게임’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또한 언제까지 갈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약화한 것은 분명하지만 추세전환이라기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증시의 조정국면 진입과 16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17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및 주식과 주가지수 선물·옵션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 위칭 데이’로 미국 투자가들이 단기적으로 순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것.
대신증권 조용찬 연구원은 “이달초 외국인의 급격한 거래소 유입세는 그동안 순매수추세를 감안하면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이었고, 코스닥의 경우 외국인들이 가격부담으로 매수강도가 약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순매수추세 반전의 계기는 없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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